손이 아프다.
정확히는 손목이 아프다.
매일 쓰는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무거운 핸드폰
어떻게 하면 될까?
물리 치료를 받고 또 받고
손을 덜 쓰는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바꾸자.
마우스는 왼손으로 썻다.
그래도 아팠다.
마우스 대신 트랙볼을 쓰기로 한다.
처음에는 오른손.
이제는 왼손으로 트랙볼을 쓴다.
키보드는 분리형 키보드를 쓴다.
좌우가 쪼개져 있는 키보드.
비싸다.
그래도 내 손목보단 안 비싸겠지.
매일 들고 다니는 노트20 울트라
200g이 넘는 휴대폰.
가벼운 s20 기본형 중고로 바꿨다.
(지금 생각해도 스냅드래곤, 램12기가 개꿀)
그래도 계속되는 물리치료
유튜브로 배운 테이핑
이게 맞나 싶었다.
내 손목은 왜 계속 아프지?
조금 큰 병원에 갔다.
닥터 : MRI사진을 찍어봅시다.
살아남 : 다른데서 찍어와도되나요? (좀 싼데)
닥터 : 잘 안보이면 어차피 다시 찍어야 합니다.
살아남 : 예약할게요.
닥터 : 손을 안 쓸수는 없나요?
6주 정도 캐스트를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살아남 : 그거는 힘들어요. 먹고살아야되요.
(사진 촬영)
닥터 : 깁스는 진짜 안하실꺼죠?
살아남 : 네.
닥터 : 소염진통제 처방해드릴테니 드세요
그래도 아팠다.
인터넷 서치 시작.
우리나라 손목을 잘보는 의사가 있다.
일명 손목 삼대장. (3대장?)
광주, 안산, 은평
선택지가 없었다.
바로 은평 접수.
왓더….
대기 2개월.
방법이 없어서 기다렸다.
그리고 이분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입을 했고,
후기라고 쓴 간증문(?)들을 읽기 시작.
대강 읽어보고 결심한다.
나도 수술해야하는구나.
두 달이 지나고
은평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