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2

은평으로 가기 전
나는 MRI 사진을 챙겼다. (비싸게 찍었으니까….)

두 달을 기다리며 여러 간증문을 통해
수술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다른 병원은 지방이다.
  • 이미 두 달 기다렸고, 다음 진료는 또 두 달 넘게 기다린다.
  • 수술 후기(간증문?)에서 대부분 고쳤다!?
  • 어차피 해야되면 빨리하자

대략 어떤 상태인지 적어갔지만
바쁜 진료시간에 그걸 읽는 건 말이 안되고,
어디가 아프냐부터 시작해서 MRI copy 한 봤다.

사진보다 환자 본인의 척도가 중요하다며,
여기저기 촉진(+관절 흔듦?)을 했을 때
약 3~4가지 진단명이 나왔다.

(주)우측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 손상
우측 척골 충돌 증후군
우측 척수근신건 아탈구
우측 중수근관절 윤활막염

수술을 할건지 결정을 하고 다음 진료에 오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손선생님은 다음 진료로 가셨다.

바로 옆에 계신 선생님께 수술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주 운좋에 2주뒤에 빈자리가 있으니 할거냐고 하셔서
네. 라고 대답했다. ㅎㅎㅎ

수술 빈자리도 웨이팅(?)이 길던데 (기본 2~3개월)
운이 좋았다.

이렇게 떨리는 마음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수술 준비에 나섰다.

수술하게되면 사용할 용품을 구매했다.

  • 드라이샴푸
  • 샤워용 기브스커버

닥터김사부에 나왔던
손 수술을 내가 할 줄 몰랐는데
재활도 생각해 몇가지 샀다.

  • 재활공
  • 1kg 아령

수술하게되어서 회사에도 미리 양해를 구하고
집에다가도 양해(?)를 구했다.

이제 2주 뒤
새 손을 갖기 위해 간다. ㅎㅎ